어제는 제 인생을 살면서 가장 기쁜 순간이었습니다. 제 아이가 태어났거든요. 열달 내내 저와 와이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녀석이 태어났는데.. 뭐랄까.. 정말이지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그 조그마한 녀석이 모유를 먹으려고 입을 오물오물하는 걸 보니..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지난 번글에 이어서 다시 영어 받아쓰기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사실은 이번글은 받아쓰기만의 문제가 아니고, 말하기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 하려고 합니다. 일단 이번글까지가 영어를 공부하는 기본의 3분의 2를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시기만 하면 적어도 제법(?)하게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의 글을 일단 복사해하기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방법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왜 그래야 하는지 설명해보기로 하겠습니다.
- 일단 전체 다이얼로그를 (4줄에서 12줄) 한 두어번.... 영어 대화가 무슨 학문이 아니기때문에 어떨때는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전체문장은 안들리고 대충의 키워드만 들리는 경우도 많고 (특히 나이트에서 작업할때는 :)) 그리고, 정말로 영어를 생활로 하는 세상에서는 모든 문장 모든 글자를 정확히 하나도 빠짐없이 듣는 것 자체가 넘 스트레스입니다. 키워드 듣고 때려 맞추는것도 아주 중요하고, 더 중요한 것은 일정정도의 영어 문장의 패턴 (우리가 숙어나 잘 나오는 구문이라는 것들)을 몸으로 익히고 나면 키워드만으로 거의 모든 문장이 들립니다. 이렇게 하는데 초석이 되는 방법입니다.
- 그리고, 연습장에 한번 써보자 (한글로). 위의 내용과 같은 맥락이죠.
- 이제는 텍스트 북에 있는 빈칸 채우는 거는 깡그리 무시하고, 처음부터 받아쓰자. 이거 중요합니다. 노력없이 얻어지는것 없습니다. 저는 녹음기가 3-4개가 부서질정도로 앞으로 뒤로 돌리고 또돌리고 하면서 했습니다. 노르웨이나 북유럽으로 이민가면, 그나라 말을 배워야 하는데 그런 나라에서 제일 먼저 시키는것이 이런 식의 받아쓰기입니다. 이게 키입니다
- 받아쓸때도 좀 생각하면서 받아쓰자. 예를 들면, She나 he 또는 물건이 주어로 나온것 같으면 최소한 다음에 오는 동사에는 -s나 -es를 붙인다는 것 정도. 아래의 5번과 같은 내용입니다. 이거 중요합니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문법이라고 배우는건 사실은 그 말을 쓰는 사람들의 약속입니다. 왜 그런 약속이 있냐구요? 그건 모릅니다. 그냥 그렇게 사용합니다. 그나라 사람들이. 최소한 우리가 알아야 할 문법은 이미 다 배웠습니다. 그거 최대한 이용해보고, 옛기억들 살려보자는 거죠. 그리고, 이런 식의 연습을 많이하게 되면, 문법 문제 풀때 이유를 모르고 풀수있습니다. 저도 물론 현란한 문법 언어를 이용해서 왜 2번이 답인지, 왜 3번은 답이 아닌지 설명할수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영어 강의할때 그렇게 해본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실제로 문제 풀때 그렇게 안풉니다. 대개는 그냥 문장을 쓰윽 읽어봅니다. 그래서 부드럽게 읽혀지지 않으면 그건 틀린답입니다. 제가 지난 번에 설명했듯이 영어는 새로운걸 배우는 education이라기 보다는 아는걸 연습하는 training입니다. 그래서 저는 토익이든 토플이든 시험 치고 나면 항상 시간이 제법 많이 남았습니다. 재섭죠? 제 자랑이 아니라 왜 4번과 같은 방법을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겁니다.
- 이렇게 다 받아썼다고 생각들면, 자기가 받아쓴 다이얼로그를 처음부터 찬찬히 읽어보자. 눈으로. 그리고, 본인이 알고 있는 모든 문법을 동원해서 받아쓴 문장을 문장답게 살짝 고쳐보자.
- 이제는 답지를 보자.
- 이제는 답지도 보지말고, 받아쓴 연습장도 보지말고, 아까 그 다이얼로그를 다시 들어보자. 성취감. 이거 정말 죽입니다. 이런것 없으면 이 힘든 과정을 이어가기 힘들죠.
일단 여기까지만도 헉헉 거리죠? 근데 여기까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아주 많이. 이렇게 한다고 해서 6개월만에 해치울수없습니다. 할때 바짝해야 끝낼수있습니다. 이제 하나씩 덧붙여보도록 하겠습니다.
- 위의 7번에서처럼 들어보면 정말 잘들립니다. 기분도 뿌듯하구요. 이제 녹음기를 그 다이얼로그의 처음으로 보낸 다음에 다시 트세요. 그리고는 스크립트를 보고 (다이얼로그의 내용이 다써져있는 것) 녹음기 속도에 맞춰서 따라 읽어보세요. 다이얼로그의 원어민이 말하는 속도와 똑같이 될때까지 하세요. 한문장씩 한문장씩 그렇게 해서 다이얼로그의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 읽을 때 테이프에 나오는 원어민과 똑같이 시작해서 똑같이 끝날때까지 반복해서 따라 읽으세요. 그리고, 크게 따라 읽으세요. 이거하면, 왜 여기서 연음을 해야하고 여기는 강하게 읽어야 하고, 여기는 약하게 읽어야 하고, 왜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인토네이션이 되는지 알수있습니다. 체득이라고 하죠? 몸으로 알수있습니다.
- 1번도 저의 경우는 적게는 30번에서 많게는 100번정도 따라 읽으면 똑같이 되더라구요. 미쳤냐구요? 네.. 그렇습니다. 근데, 아이들이 말 배울때 이거하고 같이 합니다. 수없이 들었던 말을 이유도 모르고 똑같이 발음하고 같은 속도록 합니다. 3살먹은 아이가 말할때. 엄... 마... 밥... 주... 세... 요.. 이렇게 늦게 말안해요. 아는 문장은 정확히 똑같은 속도로, 엄마 밥줘. 이렇게 이야기하고, 모르는 말은 아예 못합니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하는데 그럴려면 이렇게 해야 합니다.
- 1번처럼하면 좋은 점은 한 50번따라하다보면, 어지간한 다이얼로그는 정말로 잘 외워집니다. 물론 곧 돌아서면 까먹지만요. 근데 우스운건.. 이렇게 딕테이션을 하다보면 비슷한 문장이나 구문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왜냐구요? 우리가 실제로 회화를하거나 쓰는 영어는 그렇게 많은 단어나 구문을 쓰지 않아요. 많아야 2만개정도.. 그러니 하다보면 또 나오고 또나오고합니다. 그래서 갈수록 속도가 늘게 되는거죠.
- 이렇게 100번정도 따라해서 똑같이 되죠? 그러면 한 5분 쉬세요. 말따라 하다보면 기운 빠집니다. 저도 그래서 이거할때는 항상 담배를 줄여서 안피웠어요. 왜냐면 담배도 많이 피면서 말도 많이 하면 사람 미칩니다. 기운빠져서.
- 이제 끝난걸까요? 아닙니다. 이제는 뭘하냐면, 뒷장에 보면 지금까지 공부한 다이얼로그를 한글로 해석해두었을겁니다. 거기를 펴세요. 10줄짜리 다이얼로그면 한글도 10줄로 해석해두었을텐데. 랜덤하게 아무 문장이나 딱보고, 바로 영어로 그 문장을 말하는 연습을 하세요. 처음에는 3번째줄, 그다음에는 7번째줄, 그다음에는 첫번째줄. 이런식으로요. 왜냐구요? 해석 이상하게 된것 많습니다. 이상하다기보다는 의역이죠. 의역된 한국말을 그냥 영어로 바꿀려면 영어식 표현으로 바꾸기 힘들고 콩글리쉬로 (단어가 틀린건 아닌지만, 미국식이 아닌 이상한 문장으로된 영어) 번역하기 쉽죠. 그래서 지금같은 연습을 많이하면 나중에 한국어로 뭔가의 문장을 영문으로 어떻게 바꾸지라고 할때 context에 맞게 영문으로 쉽게 바뀌어집니다.
- 하여간 5번이 자유자재로 될때까지 연습하는데는 대충 10번정도 하면 되더라구요. 왜냐면, 받아쓰기도 한 100번하고, 따라 읽기도 한 100번하고 나니까 그 다이얼로그는 정말 귀신처럼 따라할 수 있거든요. 이제 이러면 진정 받아쓰기를 바탕으로하는 영어 공부법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위의 공부법이 뭘 의미하는지 한번 조명해볼께요. 아이가 말배울때 읽기 따로, 듣기 따로, 말하기 따로 문법 따로 하지 않습니다. 그냥 들리는데로 많이 들은 다음에 똑같이 말하고 합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지 못하면, 엄마 나 밥에게 주세요라고 말하면, 엄마가 아니야, 엄마 나 밥(을)주세요 이렇게 해야지 라고 문법을 가르쳐줍니다. 이유는 모릅니다. 그렇게 해야 한다고 엄마가 말해주면, 그렇게 합니다. 다시 말하면, 아이는 한꺼번에 문법/읽기/말하기(쓰기)/듣기를 다합니다. 따라서, 우리도 똑같이 한꺼번에 4가지를 다해야 합니다. 그 방법이 위의 방법입니다.
여기 한가지 더 추가해야 할것이 있네요. 대부분 다이얼로그가 있는 란 밑에 숙어나 비슷한 단어등등이 설명되어있습닏. 반대말도 있구요. 이런거 외우지 마세요. 그냥 그런게 있구나하고 읽어보고 지나가세요. 이런건 자꾸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익혀지는 거기 때문에 이거 외운다고 힘빼면 이미 힘을 많이 뺏기때문에 완전 뻗어요.
다음 번 글에서는 독해를 한번 이야기 해볼께요. 독해가 왜 필요하냐구요? 이거 안되면 위의 방법대로 하는데 있어서 애로 사항이 많습니다. 그리고, 위의 방법대로 할때도 훨씬더 세련되고 훌륭하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덧글
먼저 축하드려요.
그리고 어떻게 가야할지 방법을 제시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처음에 3번째 받아쓰기 글을 읽고 거의 매료되다시피해서 올리신 글을 다 읽게 됐습니다.
지금 4개월째 영어에 미치고 있는 중입니다만,
미쳤다고 생각한거 어쩌면 저만의 생각이 아니었나싶네요.
제대로, 정확하게 못하고 얼렁뚱땅 열심히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듣기나 딕테이션 하는 것은 제가 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이제 정말 제대로 할 수 있을 꺼 같습니다.
(우선 헤드폰 먼저 사야 겠어요- 요즘은 귀가 아파오는거 같애요 ㅠㅠ )
암튼, 좋은 정보 너무너무 감사하구요.
혹시 궁금한거 있으면 여쭤보겠습니다. ^ㅡㅡㅡ^*
선생님이 말씀하신 정도의 방대한 책은 뒤져봐도 찾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저를 게으르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도움을 주세요 ㅠ.ㅠ
댓글도 좋고 메일도 좋습니다.
kntjung@hanmail.net입니다. 부탁드립니다.
lilycole@paran.com 이나 댓글로 ....부탁드려요 ^--^
saymge@nate.com
감사합니다!
요즘 일주일에 한시간씩3번 1:1 회화수업듣고 있고
매일 10분씩 전화영어하고 있습니다.
퇴근해서 30분~1시간씩 영어일기쓰고 영어책도 보고하는데
정말이지 맘대로 되질 않습니다.
이왕하는거 제대로 하고 싶어요
제발 책좀 추천해주세요_ 제발요!!!
ukchoi99@lotte.net
저는 grammar in use Intermediate 를 외우면서 받아쓰기를 나름대로 하고 있었는데 맞는 공부 방법인지 확신이 없었지요...수십년을 영어공부와 떠나 살다가 시작했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평생공부로 할수있다는 생각으로만 하루하루 하고 있어요. 그러다가 선생님의 글이 마음에 깊이 와 닿았습니다. 제가 궁금한것은 이러한 교재로 해도 되나 하는것이지요. 영어의 기본도 없었기에 이책을 선택해서 공부하는데 받아쓰기는 다른 교재를 해야 하는건가 하구요..제가 외국 시골에 있어서 책 구입이 약간은 불편한 상황이기도 하구요...입트영이나 이지 잉글리쉬는 있구요..그리고 외우고 나서 받아쓰기를 하면 쉽던데 그렇게 해도 되나요? 아니면 외우지 않고 들어보면서 받아쓰기를 먼저 하면 되는지 궁금하네요..많은 설명 주셨는데도 이렇게 다시 질문드리니 죄송해요...왕초보의 수준이어서 집중적인 공부를 한 1년 했음에도 모르는것이 너무나 많아요...앞으로도 글을 기다리겠습니다.
따라서 무엇이 되었든지 듣기 교재이면 되고, 너무 길지 않는 일상 대화가 녹음되어있는 것이면 됩니다. 교재에는 그 다이얼로그의 영문 script와 한글 해석이 들어있어야 합니다. 그 이외에 다른 제약 조건은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찬승히어링 (세권입니다. 모두 사면 좋습니다. 테이프도 같이요. http://www.yes24.com/24/goods/50272?scode=032&srank=11)
책 추천드리면, 두권으로 (http://www.yes24.com/24/goods/2344?scode=032&srank=1). 되어있는데 살수 있으면 사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열심히 해볼께요...책도 샀어요><~중고에 가니 3천원 5천원하네요.
그리고 영어듣기만 5시간씩 현재하고있거든요
제가 자퇴를해서 고1인데 고2때 수능을칠려고하는데
모의고사치면 영어는 개떡이었는데 ;; (4~5등급)
듣기만해도 독해실력 어느정도는 상승될까요 ?
제 상황에 맞는 영어공부법좀 가르쳐주세요
지금 영어받아쓰기 책 6권 사서 1권째 진행중입니다. 약 2/3정도 했는데~ 희망이 보입니다.
^^ 감사합니다.
널리 널리 전파해야겠어요~